[내 머리속의 지우개] -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스며드는거에요

-본 블로그는 줄거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스며드는 거에요."

수진이 철수에게 남긴 쪽지 내용이다.

치매. 알츠하이머 때문에 사랑하는 이 마저 잊어버릴까 두려운 마음이 적힌 쪽지가 아닐까.

단지 기억이라면 잊을 수 있지만, 스며듬은 오롯이 하나가 되는 모습일테니

그래서 수진은 아마도 철수를 머리속 깊숙한 곳에 스며들게 하고 싶은 것이었을게다.

아니, 스며든 것으로 믿고 싶은 것이겠지만, 그렇게라도 잊지 않을거라는 믿음이었겠지.

수진은 철수라는 기억을 머리속의 지우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지워지지 않는 것, 수진에게 스며든 것으로 만든 것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2004/11/5) 포스터

영화 초입의 흡입력도 괜찮았고, 중반부부터 슬슬 발동(?)을 걸다가 후반부에 오열하게 만들었다. 

대놓고 최루성 영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8662&imageNid=5185830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은 알겠지만

그제와 오늘이 다른 것은 알쏭달쏭

그대들이 내게 스며듬은 알겠지만

내가 그대들에 스며듬은 긴가민가

그대들은 나를 화려히 채워줬지만

나는 그대들을 채웠는지 어쨌는지

모든 것이 가물가물 알 수 없을 지라도

다만 확실한것. 한가지는

나 그대들 다시 보더라도

백이면 백

또다시 그대들은 내게 스며들 수 밖에 없으리란 것.

그대들이 고맙다.

그대들이 사랑사랑스럽다.

그대들이 보고싶다.

제대로 말 하진 못했지만, 그대들은 내게 스며들 것이라는 것.

그리고... 또 그리고...

그리고.

스며듬 - by. 올챙이

-This blog does not provide a plot.-

A Moment To Remember, 2004

"It's not remembering, it's seeping."



This is the note that Sujin left to Cheolsu.

dementia. Maybe it's a note with a fearful heart or forgetting this loved one because of Alzheimer's.

If you just remember it, you can forget it, but it will be the one that has been soaked.

So Sujin probably wanted to let Cheolsoo deep into her head.

No, I would like to believe that it has been infiltrated, but I would have believed that I would never forget it.



In order to protect the memory of Cheolsu from the eraser in her head, Sujin is made of something that cannot be erased and soaked by Sujin.





Eraser in my head (2004/11/5) poster



The suction power at the beginning of the movie was also good, and I started acting (?) From the middle part, and made it miserable in the second part.



This is a film of tears.

It must be a movie that fulfills its role.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8662&imageNid=5185830





I know yesterday and today are different,

Yesterday and today are different

I know you guys have permeated me

The long private house that I permeated into you

You filled me up gorgeously

I filled you up anyway

Even if everything is unknown

Just certain. One thing

Even if you look at me again

Back side back

Again, you will have to infiltrate me.

Thank you guys.

You are lovely.

I miss you.

I didn't say it right, but you're going to permeate me.

And ... again and ...

And.

Soaking-by Olchenge